네팔

카트만두에서 새벽 공원 산책 Gokarna Sahid Smarak Park

_하늘아이_ 2023. 4. 3. 08:00

 
어제 저녁에 지인이 근처 공원에 산책이나 가자 했었다. 창문을 열어 밖을 보더니 안 되겠단다. 밖에는 곧 비가 쏟아질 기세다. 하늘에 구름이 잔뜩이다.
 
오늘은 2023년 4월 2일 새벽 5시 동료 한 분이 공항으로 떠났다. 잘 가시라 인사하느라 부산하던 김에 남은 지인이 산책이나 가잔다. 어제 가자했던 근처 공원이다. 창문을 열어보니 밤새 비가 온 흔적이 없다. 그저께 내린 비에 악명 높은 카트만두의 미세먼지가 가라앉아 공기는 청명한 듯하다. 
 
밖으로 나가니 여명이 아직이라 깜깜하다. 쌀쌀한 기운이 돈다. 움직이기 시작하니 괜찮겠지.

우리 시골거리와 비슷한 모습이다.


사람들이 새벽부터 분주하다. 뛰기도 하고 팔을 크게 돌리며 걷기도 한다. 모두들 운동 중이다. 도로는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다.
 
주변 길거리 식당중엔 문이 열려 있는 곳이 더러 있다. 손님들이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다. 남녀노소가 많이들 다닌다. 도시 전체가 활기가 느껴진다 할까.
 

힌두신전

길가에 오색 삼각 깃발이 있어 왜인가 했다. 힌두신전이 있다

신전의 오색 깃발?


신전 지붕에서 길 건너로 만국기를 닮은 오색 깃발이 이색적이다.(4월 3일 촬영)
 

빨간선을 따라 공원을 돌아 나왔다

이 공원의 이름은 Gokarna Sahid Smarak Park이고
입구좌표 27.739846,85.381210이다. 27.739176,85.385550쪽으로도 들어갈 수 있다.

공원 입구


공원은 야트막한 산이다. 안으로 들어서니 사람들이 많다. 아직 밝기도 전이다. 네팔은 젊구나.

할머니들도 나오셨다.


뛰기도 하고 걷기도 하는 등 꽤 많은 사람들이 오간다. 할머니들도 눈에 띈다.
 

약간 쌀쌀한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고 있다


더러는 날씨가 추운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고 있다.


룽따가 여기 저기 걸려있다. 이곳의 룽따는 네팔인들이 걸어 놓았으리라. 티베트 문화를 공유하는 몽골리안 네팔인들이 제법 있어서다.
 

길옆의 룽따.

길 옆에도.
 

길 아래의 룽따

길 아래에도.
 
 
공원 안에서 30여분 걸었을까. 도착한 사거리에 사람들이 제법 분주하다. 앞에 허술한 지붕의 찻집이 보인다. 아마도 공원에 운동하러 오가는 분들이 이용하는가 보다.


지인이 이곳에 친구가 있다 한다. 잠시 부르는 소리를 내더니 여기저기서 개들이 꼬리를 흔들며 달려온다. 그중에 유난히 반가워하는 녀석이 있다.

 

4월 3일 지인을 잘 따르는 강아지

 

식당 안의 모습 4월 3일 사진


사거리 길가에 허름한 길거리 찻집이다. 여기서 자주 쉬는가 보다. 찻집의 좌표는 27.742509,85.379158이다.

차를 만들기 위한 우유를 끓이고 있다. 예전 우리 시골모습이다.


찻집 앞 도로가에 허름한 테이블에 앉았다. 운동하러 나온 지인의 친구들이 옆에 자리한다.

Nizamati Sahid Smirti Park

 
앞에 보니 무슨 정문이다. Nizamati Sahid Smirti Park이다. 구글지도에 그리 되어 있다. 안에도 사람들이 많다. 모두들 뛰기도 하고 시내를 쳐다보기도 하고 더러는 앉아 있다. 모두들 새벽운동을 나온 사람들이다.


더러는 강아지들에게 음식을 주기도 한다. 이 개들은 길거리 개는 아니다. 주위에서 돌보는 개들인데 새벽에 음식을 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여기로 모이는 듯했다. 네팔에서는 대체로 개를 묶어 키우지 않는다. 이 개들도 네팔인의 심성을 닮아서인지 무척 순하다. 
 

찻집에 앉아 보는 밝아오는 카트만두 시내1


차를 마시며 밝아져 오는 카트만두 시내를 보니 올라오며 본 운동하는 사람들 때문인지 네팔의 미래도 밝은 듯 느껴진다. 
 

4월 3일 찻집 안에서

 

찻집에 앉아 보는 밝아오는 카트만두 시내2. 조금 넓게 담았다.


 

 
차를 마시고 출발해 본다.
공원 안의 길을 따라가다 보니 산 위에 드문드문 동네들이 있다.
 

따라오는 강아지들


강아지들이 따라온다.
 

경사가 있는곳에도 건물들이 있다.

언덕 위는 물론이고 경사가 있는 중턱에도 건물들이 있다.
 
 
네팔에는 산들에 건축규제가 없나 보다. 지인에게 물으니 자신의 땅에는 지을 수 있다 한다.
 

 

잎이 긴 소나무다.


공원 산책길에 소나무들이 곧게 솟아있다. 바다에 떨어진 솔잎이 길다. 한국 소나무의 3배는 되어보인다.

 
운동 중인 젊은이들이 많다. 
 

 
아니나 다를까 운동하는 젊은이들 근처에 구르카 용병학교 모집공고가 붙어 있다. 네팔의 젊은이들은 영국군이나 싱가포르 경찰의 구르카용병 지원을 위하여 열심히 운동한다. 합격하면 거의 인생역전의 입구에 들어서는 것이어서다. 지인에 의하면 여기저기에 있는 근사한 주택들이 구르카용병출신들이 지은 것인 경우가 많다 한다.
 
얼마 전 다니던 식당의 여주인이 근처 학교의 선생님이라 했었다. 보수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여 물어보았다. 한 달에 8천 루피를 받는다 한다. 우리 한화로 8만원이다. 구르카 용병들은 한 달 보수가 우리 한화로 3백만원이 넘는 것으로 들었다. 
이러니 젊은이들이 운동을 안 하겠는가.
 

공원을 거의 다 벗어날때쯤 규모가 제법 큰 탑이 보인다.

 

 
공원 입구로 돌아 나가는 마지막 부분에서 보이는 시내모습이다.
 

거의 빠져나왔다. 
 

 
공원을 나와 오른쪽을 보니 커다랗게 대문 같은 입구가 보인다.  검색을 하니 Jagaldol Prabesh Dwaar라는 곳이다.
지도로 확인하니 이 근처에 여러 개의 공원이 모여 있다. 카트만두 인근 외곽의 산이어서 인가보다.
 

 
공원 입구에 설치된 운동기구들에 모두들 운동에 열심이다. 이때가 6시 52분. 거의 밝아졌다.
 

지나다 보이는 풍경이다.
 


작은 길거리 식당이 보인다. 아직 닫혀있다.
 

저 아래로 카트만두의 변두리. 네팔 메디칼 컬리지가 근처에 있다. 어쩌면 저기 높은 건물일지도.


길가 우물에서 물 긷는 소녀


돌아오다보니 길가의 우물에서 두레박으로 물을 긷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예전 우리의 시골 모습이다. 폰을 급하게 꺼내어 촬영하였다.


(어제 4월2일에 촬영한 사진이 적당치 않은 경우에 오늘 새벽 사진으로 대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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