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수공업 3번째 이야기: 이렇게 만들어진 카페트 매장을 찾아서
이전 포스팅에서 양털이 가공되어 카페트가 되는 공정
을 살펴보았다.
이 카펫들이 어떻게 전시되어 판매되고 있는지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로 만들어진 제품들은 어떤 모습이고 대체 얼마 정도에 판매되는지도 몹시 궁금했다.
그래서 카트만두의 카펫 최대 매장이라는 양킬 카페트라는 곳을 찾아가 봤다.
찾아간 날은 2023년 4월 07일이었다.
그날의 날씨는 최저 10도에 낮 최고기온이 29도로 방문 당시는 쾌적한 기온이다.

주위의 매장들은 한 칸을 사용하는데 비해 두 칸을 사용하여 꽤 큰 매장이다. 카펫이라는 게 작은 크기가 아니다 보니 이 매장크기도 제법 컸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안쪽 벽에 달라이라마의 사진이 모셔져 있다. 주위의 매장들에 비해 내부면적도 제법 넓어 보인다.
전시되어 있는 카펫들은 크기도 무늬도 다양하였는데 우선 작은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하나하나 귀찮게 질문을 하였는데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순수 티베트 산 양모 100% 제품이 있고 티베트양모 70%에 뉴질랜드산 양모 30%가 섞인 제품이 있었다.
순수 티베트양모만 사용한 제품은 양모가 다소 거칠게 느껴지지만 색깔이 빛이 나고 사용하면서도 색상이 죽지 않는다 한다. 반면 뉴질랜드산 양모를 섞은 제품은 처음에는 색상이 좋아 보이고 부드러운듯하나 사용하면서 광택이 죽는다고 한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티베트 산 양모와 뉴질랜드산 양모에 아주 미세한 기공이 있는데 그 기공의 크기 모양차이라고 설명한다. 가격도 티베트 산 양모를 사용한 제품이 가격이 높다고.
또한 120수 130수 200수가 있다 하는데 초보자가 보면 차이를 잘 모르겠다. 전문가들은 알 수 있고 일반인도 유심히 세밀하게 살피면 알 수는 있다 한다.
내가 슬쩍 봐서는 모르겠더라. 당연하지만 200수가 좋은 것이다.



크기가 제일 작은 것으로는 50cm x 50cm 방석이 있다. 이 제품들은 200수에 티베트양모 100%를 사용한 것이라 한다. 무늬는 다양하게 있었다. 뒷면에 천으로 되어 있어서 쿠션을 넣고도 사용할 수 있다. 두툼하게 충진재를 넣으면 쿠션처럼 사용도 가능하다.


직사각형이 아닌 호랑이 모양의 제품이 있다. 크기는 대중소가 있는데 작은 것은 가로 60x 길이 100cm, 중간크기는 70x150cm, 큰 것은 85x180 크기가 있다. 바닥용 뿐만이 아니라 벽 인테리어용으로 제법 구입을 한다고 한다. 가격은 소중대에 각각 15만,28만,40만원이다.

이 소파용은 몇수인지 기억이 없다. 만약 120수라면 메모한바에 따르면 가격이 38만~40만원 가량이다.

이 제품은 2*6피트 제품이다. 60센티에 180센티정도 크기다. 소파에 까는 용도이다.
크기는 보통 피트단위를 사용하는가 보다. 한국의 '자'와 비슷하게 1피트는 30.5cm 정도이니 대충 30센티로 보아도 무방하다. 어차피 조금씩의 오차는 있어서다.

이 제품은 2*4 피트(60*120cm) 크기로 자동차의 의자에 사용한다. 5개가 한 세트로 되어있고 낱개판매는 하지 않는다고..
그래서 가격을 물어보니 200수에 티베트양모 70% 뉴질랜드 30% 제품이 12만 루피, 우리 한화로는 120만원이라 한다. 에누리가 가능하다고 살짝 귀띔을 해준다.
억! 하고 놀라 눈을 크게 뜨니, 하나 가격이 아니고 5개 한 세트 가격이라고 한다. 보다 저렴한 120수는 6만 5천 루피, 우리와는 10배 차이가 나니 65만 원이다.
이 정도면 좋아하시는 분들은 구입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이것들은 거의가 3 * 6피트 사이즈이다. 가장 일반적인 크기의 카펫이다. 120수 130수 200수가 있다 한다. 여기에 티베트 산 100%냐 뉴질랜드산이 30% 섞였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
기계로 짜서 나오는 것들도 있다 한다. 기계로 짠 제품은 섬세함이 덜하고 품질이 훨씬 못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 매장에는 모두 손으로 짠 제품만 취급하고 있다.

다양한 무늬의 카페트 들이 전시되어 있다.

용 무늬도 보이고 귀면문 무늬도 즐겨 사용하는가 보다. 꽤 보인다.

꽃문양도 있다.

용문양에 구름 문양도 보인다.


각 제품의 차이를 설명해 주시는데 몇수에 몇%라서 가격이 얼마다 하는 내용이라 그냥 다양한 제품이 준비되어 있다고만 이해하고 넘어갔다.

더러 제품 중에 양모에 비단이 섞인 제품도 있다. 당연하게도 가격 차이는 있다. 이 제품은 가격이 무려 150만원 정도 한단다. 와 좋기는 하지만 가격이 어마어마...


위에 올려져 있는 용문양은 티베트식 소파의 등받이이다.
크기는 60x90cm에 가격이 한화로 20만원 가량이다. 이것도 세트로 해서인가? 하나 가격인가?







벽에 걸려있는 제품이 양모에 비단도 들어간 것이다.












가격은 당연하게도 120수가 저렴하고 200수는 가격이 높다.


학인가보다.


이런 제품 모든 제품들이 주문제작 가능하다. 앞에서 설명하였듯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위 사진 바닥에 말려있는 것이 13X 16피트( 약 4 x 5m)로 이 매장에서 제일 큰 제품이다.
이렇게 큰 제품도 문제 없이 배송이 가능하다 한다.

이것은 방금 제작을 마치고 매장에 확인차 가지고 온 카펫을 확인하는 모습이다.
혹시 네팔, 카트만두에서 이 매장을 찾아보고자 하는 분들이 계실까 하여 상호, 주소 찾아가는 법 등을 남긴다.
대량의 도매도 가능하고 낱개의 소매도 가능하다. 한국까지 배송도 된다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연락해보셔도 된다. 직원들의 사용가능한 언어는 영어, 네팔어, 티베트어, 힌디어도 조금 가능하다.
상호는 양킬 카페트 YangKhyil Carpet.
정확한 위치는 좌표 27.72444, 85.364102이다.


네팔 카트만두의 보다나트 스투파에서 찾아가기 쉽다. 스투파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난 Phulbari Marg도로를 따라가면 된다.

보다나트 스투파에서 phulbari marg 도로를 따라 북동향으로 약 350m 정도를 가면 왼쪽에 양킬 카페트라고 갈색 간판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