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0일 저녁이다. 먼지 많은 시내를 돌아다니느라 목감기 기운이 있다. 그냥 두었다간 출국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오늘 밤을 그냥 넘기면 영락없이 감기몸살에 드러누울 것 같다. 열이 나면 공항에서 출국하기가 어려워진다. 어서 약이라도 사 먹어야 하겠다고 나섰다. 타멜거리에 약국이 많으니 나가 보자. 약국을 찾아다니는데 한*사*이라는 식당이 보인다. 잘 되었다. 신라면이라도 하나 먹고 감기 기운을 좀 몰아내보자. 들어가는데 여느 네팔인이 운영하는 한국식당과는 조금 다르다. 조금 더 신경 써서 꾸며져 있다고 할까. 안에는 살짝 가든느낌이 나게 조성되어 있다. 일하시는 분들도 제법 많다. 손님들도 꽤 벅적인다. 거의 네팔인에 외국인과 더러 한국인들이다. 혼자인 덕에 밖은 멋쩍어서 안으로 들어가 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