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카트만두 한국대사관 비자접수 예약 유감

어쩌다 네팔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 알던 지인들이 연락이 온다.
한국 비자를 어떻게 받냐 하는 문의다. 더러 다른 나라에서 한국비자 접수 관련 서류등을 알아봐 주거나  도와주기도 했었다.

네팔 한국대사관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비자 관련 내용을 알아봤다. 5년 전의 정보밖에는 없다. 안 되겠다 직접 대사관에 전화하여 문의하자. 처음엔 네팔분이 전화를 받으신다. 한국인임을 밝히고 문의 있다 하니 한국인 담당자를 바꿔준다. 일단 비자접수를 위한 예약이 우선이라 예약부터 하라 한다.

대사관사이트에서 비자접수 온라인예약 페이지로 갔다.
예약방법은 몹시 간단하다.  간단히 예약시간을 선택하고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을 기입하면 된다. 예약시간은 4분 단위로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나누어져 있다.

시간을 선택하고

이름등을 적으면 되는데 이름등을 기입하는 난이 비활성상태다.

이 '간단'이 대사관의 높으신 분들과 직원들만 간단하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런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아니 저처럼 그래도 이런 인터넷 환경에 다소 익숙한 사람도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이틀동안 비자접수하는 일정을 받기위해 예약시도를 해봤다.

예약 시작은 오전 9시 정각에 시작하는데 9시 정각에 페이지를 새로고침하며 보아도 내용을 기입할 수가 없다. 비활성 상태 이어서다. 활성상태로 만들려고 새로고침을 하여도 계속 비활성 상태다. 몇 초 후에 활성 상태가 되어서 이름등을 기입하는동안 이미 마감이다. 선택할 수 있는 접수 예약시간대가 없다.  끝나서 다시 비활성상태다. 몇 초 만에 말이다.

그런데 희한한것은 비활성 상태에서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 계속 선택불가 시간으로 바뀌고 있다. 이미 누군가 예약을 하였다는 표시다. 기입란이 활성상태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다.

이러면 공정하지 못하게 된다. 매크로를 사용하거나 전문가들만 예약이 가능하게 된다. 아마도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다. 일반인들은 비자를 접수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대사관 높으신 분들과 직원들은 참 좋겠다. 사건사고도 없이 편안하게 일을 할 수 있으니...

이러니 지인이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겠지.
그런데 정작 내가 이틀을 꼬박 시도해 봐도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이건 불가능한 거다.  내가 365일을 시도해도 이건 불가능하다.

이런 방법은 오직 비용을 받는 업자들이 매크로로 시도하는 경우는 가능하겠다.
또 한가지는...뭔가가...있다면 궁금하다...

대사관은 참 일을 편히도 하고 있다. 물론 고충은 안다. 대기하면서 사건사고가 나는 것도 알고 있다. 그렇다고 당신들이 편하고자 일을 이렇게 해서야 되겠나. 높으신 분들이야 당연히 일 편하게 사건사고 없이 하다가 임기 마치면 좋다.

이런 불공정한 시스템은 2023년 4월 1일 부터라고 대사관 웹사이트 링크에 안내되어있다.


(2023년 4월 20일에 글을 추가한다)

비자서류를 접수하기 위한 시간 약속 예약을 위해서 예약시도를 시작한게 4월 6일부터다. 날마다 9시 이전부터 준비하고는 시도하면서 예약이 안되고 마감되기를 수차례. 그동안 대사관에 전화도 해봤다. 지인의 비자접수 관련해서 전화 했다고 얘기하니 개인적인 얘기는 하지 말란다.  문의할게 있으면 이메일로 하라고 덧붙인다.

알았다고 하고 이메일로 관련 상황을 문의 했다. 그런데 문의한 이메일에 대답이 없다. 하루 이틀 사흘...

..... 그렇게 매일 예약 시도를 하다가 드디어...

드디어 4월 18일 오전 9시에 예약에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앞에 쓴 글처럼 365일 시도해도 예약이 불가할 것이다라고 한 내 이야기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불가능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하더라도 나처럼 13일만에 예약이 가능할 것이다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다. 내가 시도했던 방법은 일반적으로 하듯이 키보드로 관련 항목을 작성한게 아니어서다.

이런 방법을 모르는 일반인들은 키보드로 이름을 입력하고 하는 방법으로 과연 며칠 몇달안에 비자접수 예약을 할수 있을까.

예약에는 가까스로 성공했지만
이메일에 대한 답장은 아직도 없다.